경기 침체에도 기업들 R&D투자 4조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5일 03시 00분


지난해 53조… 삼성전자 20조 최다
매출대비로는 셀트리온 27% 최고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미중 무역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일본 무역갈등 등 대외적 악재 속에서도 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R&D 비용을 공시한 20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R&D 투자액은 총 53조4529억 원으로 전년(49조5924억 원) 대비 3조8605억 원(7.8%)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셀트리온이 매출(1조1285억 원) 중 26.9%(3031억 원)를 투자해 조사 기업 중 R&D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네이버(26%), 넷마블(21.1%), 한미약품(18.8%), 엔씨소프트(18.2%), 한화시스템(16.7%), 카카오(15.2%), 대웅제약(14%), 종근당(12.8%), SK하이닉스(11.8%) 순으로 나타났다.

R&D 투자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총 20조2076억 원을 지출했다. LG전자(4조344억 원), SK하이닉스(3조1885억 원), 현대자동차(3조389억 원), LG디스플레이(1조7763억 원), 기아자동차(1조7682억 원), 네이버(1조7122억 원), LG화학(1조1310억 원) 등도 R&D를 위해 1조 원 이상 투자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약업종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이 13.8%로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8.1%), 서비스(7.3%), 자동차·부품(3.0%), 조선·기계·설비(2.6%)가 뒤를 이었다. 생활용품(1.8%) 및 통신(1.3%)은 1%대였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국내 500대 기업#연구개발#셀트리온#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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