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는 3% 넘게 뛰며 1910선에 올랐다. 외국인이 3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코스닥도 2% 가까이 올라 630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보도 등으로 시간외 미국 뉴욕 증시 지수 선물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코스피는 전날(16일)과 비교해 57.46포인트(3.09%) 뛴 1914.53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달 10일(1962.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26억원, 237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홀로 6117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3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3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개인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1.86%)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다. 상승률은 삼성SDI(5.72%), LG화학(5.69%), NAVER(4.99%), 삼성전자(4.90%), LG생활건강(4.87%), 삼성바이오로직스(4.81%), 삼성전자우(4.14%), SK하이닉스(3.44%), 현대차(1.41%) 순으로 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9.75%), 증권(4.98%), 전기전자(4.64%) 등 순으로 많이 올랐고, 음식료업(-0.25%) 등 일부는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1.36포인트(1.82%) 오른 634.79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6일(642.7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억원, 41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이 홀로 19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CJ ENM(4.85%), 펄어비스(4.44%), SK머티리얼즈(2.20%), 헬릭스미스(1.79%), 케이엠더블유(0.78%), 스튜디오드래곤(0.24%) 순으로 상승률이 컸고, 셀트리온제약(-3.67%), 씨젠(-2.59%), 에이치엘비(-1.68%), 셀트리온헬스케어(-1.10%) 순으로 하락률이 컸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2.66%), 방송서비스(4.03%), 인터넷(3.91%)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217.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오늘 외국인 순매수 재개에 1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수급 특징은 전기전자 업종 순매수다. 3000억원 외국인 순매수 규모 및 전기전자 업종 집중은 외국인 귀환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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