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F&B, ‘실적 부진’에 14년간 유지한 외식사업서 손 뗀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7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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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F&B가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의 사업을 접고 14년 동안 유지해오던 외식사업에서 손을 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F&B는 이달 안으로 현재 남아 있는 세븐스프링스 매장 2곳(목동41타워점, 광화문점)의 문을 닫는다. 세븐스프링스는 삼양그룹이 2006년 인수한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한 때 전국 매장이 20여 개로 늘어나며 번성했지만 지난해 4 곳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올해 2월에는 잠실롯데월드점과 창원점이 폐점했다.

삼양F&B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세븐스프링스의 연이은 실적 부진과 소비자들의 외식 트렌드 변화 때문이다. 삼양F&B의 지난해 매출은 1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2억 원으로 2013년 이후 7년 연속 적자였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식이나 주문배달로 외식수요가 옮겨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양그룹은 향후 핵심사업인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법인 해산이나 직원 거취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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