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당·쫀드기·옛날통닭…뉴트로 제품 뜬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4월 20일 05시 45분


현대백화점의 태극당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의 태극당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百·CU·이마트 등 유통업계
감성 자극해 매출부진 정면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 부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뉴트로(New+Retro의 합성어)’ 콘셉트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뉴트로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것을 말한다.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상기할 수 있는 감성적 소비를, 젊은 세대에게는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테마로 인식됐다. 전 세대를 관통하는 감성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오프라인 매장을 뉴트로 콘셉트로 구성해 집객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16∼19일 서울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 매장에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태극당은 뉴트로의 성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시그니처 상품인 모나카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고방카스텔라, 단팥빵, 버터빵 등을 판매했다.

편의점 CU는 쫀드기, 단짝 캔디, 삼거리 캔디 등으로 구성한 추억의 간식 시리즈를 내놓았다. 70, 80년대 유년시절을 보낸 고객이라면 한 번쯤 먹어봤을 간식을 그대로 구현했다.

대형마트도 예외가 아니다. 이마트는 29일까지 ‘뉴트로 기획전’을 실시한다. 냉동삼겹살과 옛날통닭 등 추억의 먹거리, 장수 브랜드의 한정판 레트로 기획상품, 달고나 세트 등 추억의 문구용품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의 수요 증가에 착안했다는 게 이마트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도 뉴트로 감성 상품을 선보였다. 델몬트 레트로 에디션, 동서식품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라디오증정 에디션, 냉동 옛날복고 냉동삼겹살, 삼양라면 레트로 패키지 등으로 구성했다. 조기훈 홈플러스 제과음료팀 바이어는 “뉴트로 트렌드와 접목할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감성 소비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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