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분기 성장률 ―1.5% 그칠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0일 03시 00분


국내외 IB 9곳 전망치 평균
―3.4% 예상도… 금융위기후 최악

올해 1분기(1∼3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 영국 금융사 캐피털이코노믹스 등 국내외 9개 연구기관과 IB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전 분기 대비 ―1.5%다.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캐나다계 노바스코샤 은행(―3.4%)이다.

성장률 ―1.5%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3일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2월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역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선진국으로 확산된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2분기(4∼6월)에는 성장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소비시장이 위축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이에 연간 성장률로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2%로 전망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코로나19#1분기#경제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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