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금값…사상최고가 행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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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0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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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여파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금값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이에 금값이 다시 상승 랠리를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6만8220원에 마감해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이보다 다소 하락한 6만60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연초(1월2일 종가 5만6860원) 대비 상승폭은 16.21%에 달한다.

국제 금 가격도 상황은 비슷하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1온스당 1697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제로금리 정책을 시행했다. 현재 명목금리 인하로 실질금리(명목금리-기대인플레이션)가 하락했고, 유가 급락으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도 낮아진 상황이다. 금 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금은 대표적인 무이자 자산으로, 금리가 낮을수록 금의 투자매력이 상승한다.

박 연구원은 또 “미국은 코로나19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하 외에도 무제한 양적완화(QE)와 재정정책을 시행했는데 이같은 풍부한 유동성은 금 가격의 상승 요인”이라며 “금 가격의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금 뿐 아니다. 안전자산 중 하나인 은도 주목된다. 특히 일각에선 디플레이션 공포가 완화되면 은 투자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 가격이 온스당 1720달러(10년 평균+2표준편차)까지 도달한 반면 은 가격은 여전히 10년 평균을 하회,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며 “향후 디플레이션 우려 완화 시에는 금 가격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은 가격을 중심으로 기대 인플레이션 개선 기대 반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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