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DCT 탑재한 ‘벨로스터 N’ 출시… “고성능차 대중화를 완성하다”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4월 21일 11시 17분


N 전용 8단 습식 더블클러치변속기 적용
DCT 특화 기능 추가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버킷 시트 탑재
DCT 버전 가격 3194만 원부터

현대자동차가 더블클러치변속기를 탑재한 벨로스터 N을 앞세워 고성능차 대중화에 나섰다. 자동변속기처럼 조작이 쉬워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N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21일 국내 첫 고성능 브랜드 모델인 벨로스터 N DCT(더블클러치변속기) 버전을 라인업에 추가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벨로스터 N은 2020년형으로 상품성 개선을 거쳤다.

8단 습식 DCT가 기존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맞물린다. 8단 DCT는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에 옵션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다. 성능은 최고출력 250~275마력(N 퍼포먼스 패키지), 최대토크 36.0kg.m으로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과 동일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5.6초(자체 측정 기록, 론치컨트롤 사용 기준)로 수동변속기 버전보다 0.5초 단축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N DCT 사양은 다양한 특화 기능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N 브랜드 철학인 ‘운전의 재미(Fun to Drive)’와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 등 3대 핵심 요소를 새로운 차원으로 구현했다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DCT는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클러치를 추가하고 전자식 클러치 작동장치(액츄에이터, Actuator)를 적용해 클러치 조작 없이 변속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다. 자동변속기 편의성과 수동변속기 특유의 효율과 직결감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살리는데도 유리해 스포츠 주행을 지행하는 차종에 적극적으로 사용된다.
이번 8단 습식 더블클러치변속기는 기존 건식 더블클러치변속기와 달리 클러치 작동 과정에 오일을 사용해 윤활성능과 냉각성능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높은 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8단 다단화를 통해 연비를 개선하고 부드럽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에 적용된 고성능차 기술에 DCT 전용 특화기능도 추가했다. 레이싱 게임 느낌을 구현해 N 브랜드 철학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변속 시 가속감을 강화한 ‘N 파워 시프트(NPS)’와 역동적인 주행상황에 최적화된 변속 패턴을 자동으로 구현하는 ‘N 트랙 센스 시프트(NTS)’, 오버부스트(Overboost) 기능을 포함해 일정 시간 동안 엔진과 변속기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N 그린 시프트(NGS)’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NGS는 자동차 경주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으로 운전 재미를 끌어올려준다. 주행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연출되는 배기음 강화 특화 기능도 더해졌다. 각종 주행 관련 기능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확인하거나 설정할 수 있도록 한 ‘N 그린 컨트롤 시스템’도 개선했다.

이밖에 주행 중 변속기 단을 낮추는 경우 순간적으로 엔진회전수를 조정해 변속을 부드럽게 하고 빠른 재가속이 가능하도록 한 ‘레브매칭(Revolution Matching)’ 기능과 정지상태에서 출발 시 엔진 토크 및 휠 스핀을 최적으로 제어해 최대 가속 성능을 제공하는 ‘론치컨트롤(Launch Control)’ 등 벨로스터 N 기존 기술도 DCT 사양에 최적화된 상태로 적용됐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최신 8인치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신규 인포테인먼트 장치와 지능형 안전 기술(현대 스마트 센스)이 선택사양으로 제공된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와 운전자주의경고(DAW), 차로유지보조(LFA), 차로이탈방지보조(LKA), 하이빔보조(HBA), 후측방충돌경고(BCW),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정통 스포츠카에 적용되는 헤드레스트 일체형 스포츠 버킷 시트 ‘N 라이트 스포츠 버킷 시트’를 새로운 사양으로 선보였다. 알칸타라 소재를 적용해 고급감과 밀착력을 높였고 허리 측면지지 부위(사이드 볼스터)와 허벅지 측면 지지대를 높여 급격한 곡선 주행 시에도 운전자 몸을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시트 무게도 기존 일반 시트 대비 두께를 줄이고 무게를 약 1.1kg 감량했다.

벨로스터 N DCT 판매가격은 3194만 원부터 시작한다. 수동변속기 버전(2944만 원)에 8단 습식 DCT와 패들시프트, 전용 변속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N DCT 패키지(250만 원)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N 퍼포먼스 패키지(200만 원) 엔진 출력 강화 프로그램과 피렐리 19인치 알로이 휠 및 타이어,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N 코너 카빙 디퍼렌셜,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고성능 철학을 전달하는 동시에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운전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탄생한 자동차”라며 “성능과 편의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N DCT 적용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또 다른 운전의 재미를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벨로스터 2020년형 모델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판촉 이벤트를 마련했다. 기존 수동변속기 모델 보유자의 추천으로 N DCT 패키지 적용 모델을 구매한 경우 추천인에게 20만 원 상당 N 전용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N 퍼포먼스’ 파츠몰 쿠폰을 증정하고 신차 구매자에게는 2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24일까지 벨로스터 N DCT 모델을 구매한 선착순 10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N 라이트 시트(5명)와 알칸타라 인테리어 패키지(10명),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상설 전시 관람권 2매(100명) 등을 준다. 이달 말까지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3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드라이빙 아카데미 참가 혜택을 부여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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