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서울-분당 오피스빌딩 2조7488억 거래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03시 00분


올해 1분기(1∼3월) 서울 및 경기 성남시 분당 권역의 오피스 빌딩 총거래액이 역대 최대인 2조7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21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1분기 투자자문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서울 및 분당 권역에서 26건의 오피스 빌딩(매매액 100억 원 이상) 거래가 이뤄졌다. 거래액은 총 2조7488억 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크다.

특히 서울 기타 권역(도심·강남·여의도 권역 제외)과 분당 권역의 거래액은 약 1조 원(총 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7%(거래 금액 기준) 증가했다. 진원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서치팀장은 “서울 주요 지역의 오피스 빌딩 매물이 소진되면서 투자 수요가 서울 외곽 및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형 오피스 빌딩의 인기 이유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을 꼽는다. 공실률이 하락하는 추세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향후 시세 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투자 수요가 몰린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서울 내 A등급 오피스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4.04%로 전년 동기(6.5%) 대비 2% 이상 하락했다. 오피스 빌딩은 △연면적 △준공연도 △위치 △임대료 등 4가지 요소로 등급이 결정된다. 올해 서울 및 분당 권역에서 거래된 100억 원 이상 빌딩의 80%는 A등급이다.

진 팀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시장과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오피스 빌딩 선호 현상을 키우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2월 말 이후 본격화한 만큼 회복세에 따라 올해 시장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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