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1분기 실적 전망 ‘우울’…“2분기는 최악 예상”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2일 09시 24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완성차업계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울한 성적표가 예상된다.

22일 FN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예상치)는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7126억원이었다. 기아차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38.6% 감소한 3650억원으로 예상됐다.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전년동기 대비 11.6% 감소한 4367억원, 만도는 52.0% 감소한 154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타이어업계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타이어는 전년동기 대비 30.9% 감소한 971억원, 넥센타이어는 36.1% 감소한 31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3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300억원 이상이 감소된 수준이다.

업계는 4월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절벽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2분기를 더욱 우려하고 있다.

1분기 실적에 우한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소비 위축이 반영됐다면 2분기부터는 미국과 유럽 신흥국 등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정KPMG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산업 동향 및 전망’ 자료를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동차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비상계획 수립을 통해 위기 가운데 기회를 포착하고 예기치 못한 위협요인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수를 통해 확보한 체력을 바탕으로 해외 코로나19 종료 시점에 맞춰 달러 강세 상황 등을 이용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관리 측면에서의 비상계획은 공급망의 약한 고리가 무너질 경우, 수요처의 발주가 몇 주 이상 지연될 경우, 운전자본이 특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등 다양한 위협요인을 가정하고 시급성과 경영상 임팩트를 고려해 수립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 현금 유동성 확보, 원가 및 비용통제, 장기적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향후 시장 트렌드 분석 등 핵심적인 활동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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