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지속…브렌트유, 15% 넘게 내려 16.32달러에 거래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2일 15시 30분


아시아 거래 시간대 하락장 이어가
WTI 6월물, 10달러 겨우 넘겨 거래

국제유가가 22일 오후에도 폭락 장세를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원유 수요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줄이자 유가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아시아 거래 시간인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 기준유인 브렌트유 6월물은 배럴당 14.3% 내린 16.57달러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한때 16.32달러에 거래되며 15% 넘게 빠졌다.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2% 내린 11.20달러를 나타냈다.

CNBC에 따르면 라이스타드 에너지의 페르 마그너스 니스빈 분석 책임자는 원유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원유를 저장할 장소가 부족해지고 있다”며 “저장고가 가득 차면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과 같은 수급 불균형의 완충 장치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시간으로 밤사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WTI는 전장 대비 43% 폭락한 11.57달러에 마감했다. 5월물 WTI가 만기일(21일) 직전인 전날 -37.63달러로 장을 마친 데 이어 이틀째 폭락장이 지속했다.

공급과잉 상황에서 저장 공간이 부족해지자 원유 현물을 받지 않고 6월 계약으로 갈아타는 롤오버(최근월물을 차근월물로 교체) 수요가 몰린 탓이다.

브렌트유 6월물도 19.33달러로 24%(6.24달러) 하락 마감하며 18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OPEC 비회원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긴급 화상회의를 진행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OPEC+는 5월1일부터 두달 동안 하루 97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지만 너무 늦고 감산 규모도 적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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