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 News1 DB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쿠팡이 올 1분기 ‘로켓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액이 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재택근무와 개학연기로 집콕생활 속 언택트(Untact) 소비가 늘어난 것이 성장의 발판이 됐다.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이 수혜를 누렸다.
22일 SK증권과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1분기 온라인 결제액은 4조8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성장한 1조4400억원을 기록했으며, 2월에는 23.4% 증가한 1조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도 26.3% 성장하며 1조77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결제액이 약 17조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로켓 성장’한 셈이다. 지금 추세라면 올해 결제액은 2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G마켓과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파르다. 이베이코리아의 결제액은 지난 1월 17.1% 역성장했으며, 2월에 23.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은 2.9% 늘어나는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혜가 쿠팡에 집중된 것으로 봤다. 감염 공포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처럼 사람이 몰리는 장소 대신 쿠팡을 통해 소비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월 28일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330만건으로, 지난해 1월 하루 출고량(170만건)의 두 배에 달했다. 1분기 평균 출고량도 250만~300만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가 쿠팡에 집중된 것은 로켓배송 효과로 풀이된다. 쿠팡의 로켓배송센터는 2018년 말 기준 85개에서 지난해 말 기준 168개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빠른 배송 속도와 촘촘한 서비스에 주문이 몰렸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배송에서 우위를 점한 쿠팡이 수혜를 누렸다”며 “사용 고객이 늘어나면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도 “쿠팡의 2020년 매출액도 다시 한 번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업체 대비 큰 폭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쿠팡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64.2% 성장한 7조1530억원에 달했으며, 영업손실은 7205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지속했지만, 1년 전 영업손실이 1조1279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도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 회계사는 “매출이 성장할수록 적자가 줄고 있다”며 “올해 성장을 지속한다면 흑자 전환에 대한 가능성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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