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 평균 나이는 30대…“IMF때 보다 6세 많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2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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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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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사원 입사 나이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6세 가량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졸 신입 첫 취업 평균 연령은 30대에 접어들었다.

22일 취업포털 업체 인크루트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998년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 나이는 25.1세였으나 지난해에는 30.9세로 약 5.8세 가량 껑충 뛰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대졸신입 평균 입사 나이 27.3세와 비교해도 10년 만에 3.6살이나 더 높아졌다. 인크루트는 1998년 당시 조사 결과, 포털 지원 입사자 통계, 2018년 상장사 571곳 대상 상반기 대졸 신입 직원 연령 분석 등을 종합한 결과라고 밝혔다.

구직자들은 대졸 신입 나이 상한선을 평균 31세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인크루트가 구직자 706명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 취업 나이 상한선에 대해 남성은 32.5살, 여성은 30.6살이라고 대답했다. 2016년 인사담당자가 밝힌 남녀 입사 마지노선도 남자는 평균 32.3세, 여자는 평균 30.1세라고 밝혀 구직자와 인사담당자 모두 30대 초반을 취업 상한선으로 꼽았다.

이처럼 신입사원 첫 입사 나이가 높아지는 것은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증 등 스펙도 많아지면서 준비기간이 전체적으로 길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쿠르트 측은 “취업 이후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다 다시 취업하는 사례들도 늘면서 신입사원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인크루트는 취업 후 다시 일자리를 찾는 ‘중고 신입’이나 30대 구직자가 많아지는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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