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7030만 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 생산 및 수요의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에 경험한 적 없는 수준의 불확실성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세계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생산 및 판매 중단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중국은 최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15.5% 줄어든 21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수요 절벽에 맞닥뜨린 미국과 유럽 역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26.6%, 24.9% 감소한 1250만 대, 1360만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생산도 지난해보다 21.2%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감소 폭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44%로 정점을 찍고, 하반기(7∼12월)에는 8% 감소로 둔화되면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풀더프 IHS마킷 이사는 “전반적으로 생산 활동이 회복되겠지만, 직원들의 건강 등을 고려한 새로운 조업 기준이 생산량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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