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승용차 판매량 22% 감소 전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3일 03시 00분


IHS마킷 “기대보다 회복 느릴 것”

올해 세계 승용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2% 줄어든 7030만 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 생산 및 수요의 회복 속도가 기대보다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과거에 경험한 적 없는 수준의 불확실성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3%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세계 경기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생산 및 판매 중단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중국은 최근 공장 가동이 정상화됐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실정이다. 중국 내 승용차 판매량 역시 지난해보다 15.5% 줄어든 210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수요 절벽에 맞닥뜨린 미국과 유럽 역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26.6%, 24.9% 감소한 1250만 대, 1360만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생산도 지난해보다 21.2%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1∼3월)와 2분기(4∼6월) 감소 폭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44%로 정점을 찍고, 하반기(7∼12월)에는 8% 감소로 둔화되면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풀더프 IHS마킷 이사는 “전반적으로 생산 활동이 회복되겠지만, 직원들의 건강 등을 고려한 새로운 조업 기준이 생산량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승용차 판매#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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