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각각 9.2%, 41.4% 감소
내수 판매비중 확대, 글로벌인프라 실적 개선으로 수익성 방어
선제적인 자금조달로 유동비율 497.1% 기록 '국내기업 최고 수준'
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시장 기대치보다는 상황이 나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는 2분기 더 심해질 거라는 어두운 전망이 많다.
포스코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5458억원, 영업이익 70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2%, 41.4%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2% 감소한 4347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는 웃돌았다.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000억원 안팎이었다. 코로나19 사태의 글로벌 확산세에도 철강 부문에서는 내수 판매비중 확대 등 탄력적 시장 대응으로 수익성 방어에 주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의 견조한 실적, 포스코건설의 건축사업 이익 개선, 포스코에너지의 연료비 하락 등 무역·건설·에너지 사업의 호조로 전분기 대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6.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4.8%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액은 6조9699억원, 영업이익은 458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530억원이다.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광양 3고로 개수 및 열연, 후판 등 압연라인 수리로 전분기보다 각각 54만t, 24만t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이후 원료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은 2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6%포인트 상승한 6.6%다.
포스코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기 전 올해 1월까지 3조3000억원 규모의 상환용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을 높였다. 기업의 안정성 지표로 활용되는 유동비율은 별도 1분기 기준 497.1%로 지난해 1분기(422.7%) 대비 대폭 개선되며 국내 기업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동자산에 포함되는 자금시재는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4조원 증가한 11조7000억원이다.
지난 10일 공시한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금전신탁은 적극적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저평가된 주가를 개선하고자 결정한 것이며 잉여 시재를 활용하는 만큼 배당성향 30% 수준의 중기 배당정책 변경이나 추가 차입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올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 수요 산업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 대책을 실행해 경영실적 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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