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명가로 거듭나는 ‘폭스바겐’… “강력한 라인업으로 모든 수요 충족할 것”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4월 24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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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 올해 ‘5T 전략’ 구축
티구안·투아렉 이어 티록·테라몬트 국내 도입
소형부터 대형·고성능 SUV까지 풀 라인업 전개

폭스바겐 테라몬트
폭스바겐 테라몬트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 키워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국내 수입차 전체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세단 점유율은 지난 2010년 81%에서 올해 59%로 대폭 줄어든 반면 SUV는 16%에서 36%(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 등록대수 기준)로 크게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여가시간 증가로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일상과 레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소화하기 적합한 SUV가 소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세단보다 넉넉한 적재공간과 험로 주행 능력, 강인한 디자인 등이 매력으로 작용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적극적으로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폭스바겐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메가 트렌드’인 SUV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5T 전략(5T Strategy)’을 발표했다. 콤팩트 SUV 티록(T-Roc)부터 대형 SUV 테라몬트(TERAMONT)에 이르는 5종의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지난해 공개했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 폭스바겐 SUV 전략 선봉에 나선 ‘티구안’

5T 전략을 위한 선봉에는 준중형급 SUV 모델인 ‘티구안’이 나섰다. 2020년형 모델이 본격적으로 출고되면서 베스트셀링카(2019년 11월)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3월에는 전균구동 단일 모델만으로 수입차 중 유일하게 1000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티구안의 인기는 해외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진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가장 성공적인 SUV 모델로 자리잡았다. 전 세계 누적생산량이 500만대를 돌파한지 불과 1년여 만에 600만대 판매량을 달성한 것. 시간으로 환산하면 35초당 한 대가 생산돼 판매되는 수치다. 작년에는 주력 해치백 모델 골프를 제치고 2019년 브랜드 월드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많은 소비자들이 티구안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동급 경쟁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이 꼽힌다. SUV에 요구되는 실용성과 경제성, 우수한 품질과 주행감각 등을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0년형은 사양 보강을 통해 다양한 첨단장치도 더해졌다. 특히 현행 2세대 티구안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연간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된 1세대보다 크기와 공간은 커졌지만 무게는 가벼워졌다. 4000만 원 초반 가격대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 전방추돌경고, 긴급제동장치, 보행자모니터링, 트래픽잼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파크 파일럿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누릴 수 있다.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사륜구동 모델과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티구안 올스페이스가 라인업에 추가됐다. 2018년 5인승 버전으로 국내에 출시된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출시와 동시에 모든 물량이 소진됐던 모델이다. 이번에는 국내 소비자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7인승 모델로 한국 시장을 다시 찾았다.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진출 이후 처음 출시한 7인승 SUV 모델이기도 하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 럭셔리 대형 SUV 존재감 ‘신형 투아렉’

티구안에 이어 3세대 모델인 ‘신형 투아렉’이 흥행을 이어갔다. 폭스바겐은 투아렉을 앞세워 SUV 명가로 거듭나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출시된 신형 투아렉은 판매 첫 달 이전 1~2세대 모델 실적을 훌쩍 넘어선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수입차협회 기준으로는 고급 수입 SUV 톱3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투아렉은 브랜드 모든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로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포르쉐 카이엔 등 럭셔리 브랜드 SUV를 통해 검증받은 MLB에보(Evo) 플랫폼을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SUV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에어 서스펜션과 사륜조향장치 등 고급 편의사양을 놓치지 않고 탑재해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륜조향시스템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륜조향시스템
폭스바겐 측은 투아렉이 소재 고급화와 장인정신으로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주행성능과 편의성, 안전성 등 모든 요소에서 혁신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차체 크기는 이전 세대보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79mm, 45mm 늘렸고 전고는 9mm 낮췄다.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적용돼 간결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구현했으며 저중심 설계를 통해 주행안정감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디젤 T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다양한 모델을 통해 검증을 마친 파워트레인으로 디젤 엔진이지만 가솔린 모델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제공한다. 성능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힘을 낸다. 탄탄하면서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과 사륜조향시스템에 의한 짧은 회전반경이 특징이며 디젤 엔진 특유의 넉넉한 힘이 인상적이다. 실내 구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동급 최대 15인치 대형 센터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노비전 콕핏’이 눈길을 끈다. 브랜드 차세대 디지털 방향성을 경험할 수 있는 요소다. 여기에 가죽 등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활용해 심플하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살렸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안전사양으로는 터널 출구나 교차로에서 차와 보행자를 감지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비상 제동을 지원하는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와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안전벨트를 조이고 열려 있는 창문과 선루프를 자동으로 닫아주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차로나 도로 가장자리 보행자를 인식해 브레이크 조작과 경고 기능을 지원하는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 브랜드 최신기술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고성능 버전인 ‘신형 투아렉 V8 TDI’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틀리 벤테이가 디젤 모델과 엔진 유닛을 공유하는 모델로 한정 수량 판매될 예정이다. 4.0리터 V8 TD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4.9초다.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SUV 모델도 국내에 선보인다. 콤팩트 SUV ‘티록’은 국산차들이 주도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후에는 새로운 대형 패밀리 SUV '테라몬트‘가 출격해 브랜드 SUV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SUV 라인업을 구축해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SUV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의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강력한 SUV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브랜드 5T 전략을 바탕으로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SUV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티록
폭스바겐 티록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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