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대한항공 지원과 관련해 “대주주의 사재 출연이나 한진칼 보유 지분은 담보로 잡지 않았다”며 “추가로 경영에 대한 책임부분이 있을 경우 추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4일 오후 ‘항공업 금융지원 방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이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는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운영자금, 화물·운송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를 7000억원 인수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6월에 영구채 전환 300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다음은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정부가 기간산업 대책에서 기간산업 지원금의 15~20%를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지원해 추후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는데 대한항공도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인지.
“산업은행이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성은 2000억원의 운용자금, 화물·운송 관련 ABS를 7000억원 인수 예정이다. 그리고 영구채 전환은 6월에 3000억원 정도 인수할 것이다. 대한항공 영구채 3000억원 인수 후 전환할 경우 10.8%의 회사지분을 보유수 있다. 여러 기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올해 6월말 2100억원 만기가 돌아오는데 그 부분에 대한 차환발행이 가능해 시장 안정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대한항공에서 대주주 사재출연 등 계획을 밝힌 게 있는지.
“현재 양대 항공사는 극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 인건비 절감은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 대한항공은 여러 자구안을 협의 중이다. 이미 시장에 오픈됐던 1조원의 유상증자, 송현동 유지 등 매각자산들을 기준으로 내부 사업편제를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것은 회사에서 발표할 것이다. 이러한 자구 계획 외에 사주에 대한 사재 출연은 많은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다. 해외 많은 국가는 국가지원 관련해서 사재 출연보다는 지분취득 등의 이익공유형태가 대부분이다. 어느 정도 형평성을 보고 진행하는 게 맞을 것이다.”
-이번 지원으로 대한항공은 어느 시점까지 자금의 여유가 생기는지. 추가지원 계획은 있는지. 또 저비용항공사(LCC)에 지원규모는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대한항공이 올해 부족한 자금을 3조80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상반기 지원으로 회사에 2000억원의 자금 여유가 있을 것이다. 하반기 관련해서 준비된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으로 지원이 될 것이다. LCC에 대해선 현재까지 추가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올해에만 두산중공업,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자본여력은 있는지.
“국책은행으로서 적기에 대응하고 있다. 유동성 부분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 자본확충은 제가 논할 바가 아닌 것 같다. 정부나 여러 부분에서 고민이 있을 것이다.”
-이번 지원책에 따라 오너 일가 한진칼의 주식도 담보로 잡았는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주식도 포함하는지.
“사재 출연이나 한진칼 지분은 담보로 잡지 않았다. 경영에 대한 책임부분이 있을 경우 추가 검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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