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기업]
제약업계 연평균 34.7% 성장… 비약적인 성장세 이어
한독약품 설립 이후 외국 제약기업 국내 진출 대폭 증가
고촌 이종근 선생이 1972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종근당 중앙연구소. 종근당 제공
우리나라는 1970년 세계 석유파동과 경기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눈부신 경제 성장을 지속했다. 제약업계도 1971∼1975년 연평균 34.7%에 달하는 비약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한강의 기적’ 창출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1970년 당시 361억 원이었던 의약품 생산실적이 1979년엔 5311억 원으로 15배 가까이 급증할 정도로 제약산업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호황기를 맞았다. 정부는 원료의약품 육성정책을 강조하며 국산화를 진척시키는 데 집중했다. 이에 1970년까지만 해도 16억 원에 불과했던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이 1979년에 이르러 541억 원으로 34배 늘어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1960년 1월 외자도입촉진법이 제정·공포된 이래 국내 제약기업들이 다른 업종보다 기술제휴 및 합작투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1964년 한독약품이 독일 훽스트와 국내 최초의 합작기업으로 등장한 이후 우리나라에 완제의약품을 수출한 외자 제약사들과 합작투자 또는 기술제휴를 체결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우리나라에 진출한 외국 제약기업들은 50여 곳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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