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기업] - 한미약품
동네 약국서 출발, 매출 1조 기업으로
10년간 연구개발에 1조원 넘게 투자
1973년 창립한 한미약품의 역사는 한국 제약산업 발전사와 맥을 같이 한다. 한미약품은 제네릭(복제약) 생산·판매에 머무르던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 단계마다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왔다. 한국 최초의 개량신약, 복합신약, 혁신신약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선두에서 제시하며 한국형 연구개발(R&D)을 통한 한국 제약산업의 트렌드를 주도해 왔다.
한미약품의 제제기술, 신약기술 라이선스(수출) 계약의 역사는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와의 8년간의 오랜 특허분쟁 끝에 자체 개발한 항생제 세프트리악손 제조기술의 우수성과 신규성을 입증했다. 특허분쟁이 한미약품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자 로슈가 이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을 제안한 것이다.
기술수출은 1989년부터 6년간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제조방법을 로슈가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조건으로 국내 제약사상 최초로 600만 달러에 체결됐다.
대다수 기업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IMF 당시, 한미약품은 1997년 노바티스에 마이크로 에멀전 제제 및 관련특허 3종에 대한 글로벌 판권을 당시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대 규모에 기술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로 축적한 한미약품의 R&D 역량은 2015년 글로벌 제약기업과 다수의 신약 라이선스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제약산업 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됐다.
현재 한미약품은 업계 최고수준의 R&D 투자를 이어가며 의학적 언멧 니즈(Unmet needs)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작년 매출 1조1136억 원을 달성하는 한편 R&D에는 매출 대비 18.8%인 2098억 원을 투자하는 등 최근 10년간 R&D 투자 금액은 1조 원이 넘는다.
한미약품은 자체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출과 R&D의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미약품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은 총 30여개로, 국내 최다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 분야도 당뇨·비만 등 대사성 질환부터 항암, 희귀난치성질환, 자가면역질환까지 다양하다.
한미약품은 해외 제약사와의 파트너십 외에도 독자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신약후보물질 개발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글로벌 학술정보 전문 업체인 클래리베이트가 선정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혁신 제약사 순위에서 아태지역 11위, 한국 제약사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유수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미약품의 모태는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한 임성기 회장의 ‘임성기약국’이다. 서울 동대문에서 약국을 시작한 임 회장은 특유의 창조적 발상과 뚝심으로 성공가도를 달리다, ‘더 좋은 약을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비전을 갖고 한미약품을 설립한다.
2019년 1조 1136억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최정상급 제약기업으로 성장한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를 지주회사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 약국 영업·마케팅 전문회사 온라인팜, 의약품 관리 자동화 시스템 기업 제이브이엠 등 계열사와 의료기기 및 건강식품 IT 솔루션 전문 기업 한미헬스케어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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