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통화스와프 5차 12.6억달러 29일 공급…“외화유동성 양호”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7일 11시 45분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2020.3.20/뉴스1 © News1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중 12억6400만달러가 29일 시중에 풀린다.

한국은행은 27일 오전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를 활용한 5차 대출 경쟁입찰에서 12억4300만달러가 응찰돼 전액 낙찰됐다고 밝혔다. 전액 85일물이었던 이번 입찰에는 7개 기관이 평균 0.3348% 금리로 응찰했다.

한은은 각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를 그대로 적용하는 복수가격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복수가격방식은 낙찰자가 제시한 금리 중 가장 높은 금리를 모든 낙찰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단일가격방식(Dutch 방식)과 차이가 있다.

이번 5차 경쟁입찰에서도 지난 1~4차 때와 같이 응찰액이 입찰액을 밑돌았다. 한은은 “응찰 규모가 지난주보다 적었던 점, 최근 리보(LIBOR) 금리 하락, 스와프레이트 상승 등에 비춰 외화유동성 사정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3월31일 진행된 1차 때 120억달러, 4월7일 2차 때 85억달러를 입찰했지만 각각 87억2000만달러, 44억1500만달러만 응찰돼 낙찰액이 입찰액에 못 미쳤다. 3·4차 때도 각각 40억달러를 입찰했지만 20억2500만달러, 21억1900만달러만 응찰돼 전액 낙찰됐다.

이로써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중 185억4300만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

한은은 지난달 25일(미 현지시간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양자간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6개월을 기한으로 체결돼 오는 9월30일이 만기다. 다만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8년에도 6개월 기한이었으나 2010년 2월1일까지 9개월이 연장된 바 있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화를 빌리는 계약이다. 일종의 비상용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비슷하다. 중앙은행 간 최고 수준의 금융 협력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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