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막아라’…항공사들, 황금연휴 앞두고 방역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7일 18시 41분


뉴스1
30일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항공사들이 국내선 승객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연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중대고비로 평가되면서 모처럼 찾아온 국내선 여객 수요의 회복의 불씨를 살려가겠다는 각오다.

에어부산은 모든 노선의 승객의 발열상황을 탑승 전 확인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25일 시작된 이번 조치는 탑승구 앞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체온이 37.5도를 넘는 승객을 확인한다. 기준 체온을 넘은 승객에게는 탑승 취소를 권유하거나, 기내에서 다른 승객과 멀리 떨어져 앉도록 조치한다. 현재는 국내선 항공편을 운항 중인 김포, 김해, 제주, 울산공항에서 시행하지만, 추후 국제선이 운항을 재개하면 해외의 출발 공항에서도 같은 조치를 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연휴 전날인 29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다음달 5일까지 여행객이 많은 제주행 국내선 모든 편에서 승객 발열 여부를 확인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탑승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지만 회사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방조치”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들의 이번 조치와는 별도로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는 제주공항에서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한다.

항공사들은 연휴기간 중 승객 급증에 대비해 수속 절차도 비대면(언택트)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탑승권(보딩패스) 발권과 수하물 처리 등을 승객이 직접 무인기기를 통해 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분석한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무인 발권과 무인 수하물 처리 이용 비율은 각각 35%, 8.6%에 그쳐 아직 이용률이 저조하다. 하지만 무인기기 확충과 홍보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를 비대면 서비스가 자리 잡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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