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의 야심작 ‘롯데온’이 온다

롯데쇼핑이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을 28일 선보인다. 전략발표회에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조영제 롯데e커머스사업부 대표. 사진제공｜롯데쇼핑

■ 2년 만에 베일 벗은 검색창 없는 쇼핑몰 ‘롯데온’

롯데 유통 계열사 온·오프라인 통합
빅데이터로 개인 맞춤 쇼핑정보 제공
다양한 배송 서비스…엘페이도 탑재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목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야심작인 온라인 쇼핑 통합 플랫폼 ‘롯데온(ON)’이 28일 공식 출범한다.

롯데쇼핑은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롯데온 전략발표회를 열고 “백화점·마트·슈퍼·닷컴·롭스·홈쇼핑·하이마트 등 롯데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했다”며 “소비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만큼 롯데온을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를 신설한 지 2년 만이다.

검색창 없이도 소비자가 원하는 쇼핑 정보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멤버스 회원 3900만 명의 구매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상품 속성을 400여 가지로 세분화해 고객 취향을 정교하게 파악했다.

온·오프라인의 고객 데이터 통합도 강점이다.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설정하면 맞춤형 정보와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고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매장 직원과 소통할 수도 있다.

유통 계열사 7개 쇼핑몰의 데이터를 통합한 롯데온. 사진제공｜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에서 중요 요소인 배송서비스도 다양화했다. 2시간 안에 배송되는 롯데백화점·마트의 ‘바로배송’, 출근 전에 배송되는 롯데슈퍼의 ‘새벽배송’,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인근 매장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스마트픽’ 등을 도입했다.

롯데그룹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를 탑재해 롯데온 앱만 있으면 전국 엘포인트 가맹점에서 엘페이 결제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계열사 간 경계를 없앤 통합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고 올 하반기에는 계열사별로 나눠져 있던 회원제를 통합해 고객 혜택도 늘릴 계획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또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물류비용과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이익구조를 개선해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 원과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