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선업 수주절벽… 선제적 자금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8일 03시 00분


성윤모 “8조규모 유동성 공급… 특별고용업종 연장지정 등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조선업계의 수주 급감 위기가 현실화되자 정부가 유동성 공급을 비롯한 선제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조선사 및 기자재업체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조선업계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3월 기준으로 2118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2년 정도는 급격한 일감 부족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급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 악화와 물동량 감소가 조선업계 전체의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선사 및 기자재업계 관계자들은 유동성 지원, 선수금 환급보증(선박대금의 금융권 보증) 한도 확대, 외국인 전문인력 입국 간소화 등을 요청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조선업 경기가 크게 침체됐던 2016년보다 더한 수주절벽을 겪을 수 있다”며 “8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지속 공급하고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업종 지정 연장 등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조선업#정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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