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돕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월 26일 코로나19의 사전 방역과 조속한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50억 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현대차그룹과 전국재해구호협회는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방역서비스를 조기에 실시하고 방역물품, 생필품 등을 적기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중소부품 협력사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1조 원대의 자금을 긴급 투입해 협력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덜어줬다. 국내 중소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영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국내 부품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를 통해 지난달 9일부터 울산공장에서 헌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노력이다.
노사는 이와 더불어 지역사회의 경제적 위기 극복 지원에도 힘을 쏟았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소 상공인들의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각 지방자체단체의 지역화폐와 온누리 상품권을 구입하는 지역 경제 활성화 활동을 펼친 것이다.
특히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지역 아동센터와 노인복지 시설에 마스크 4만 개를 지원하는 등 방역활동에서 소외받을 수 있는 취약계층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비스 협력사를 위해 총 22억 원 규모의 가맹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서비스 협력사 블루핸즈와 오토큐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올 3월부터 다음 달까지 3개월 동안의 가맹금을 지역에 따라 일부 면제 혹은 감면한 것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인재개발원 경주캠퍼스와 글로벌 상생협력센터 등 연수원 2곳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어서 13일에는 기아차 오산교육센터를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경기도에 내놓았다.
또 17일에는 파주인재개발센터를 해외 입국자(무증상자) 대상 임시 생활시설 용도로 파주시에 제공했다. 이 센터는 해외 입국자 관리 및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검체 채취 후 진단검사 결과 발표 전까지 대기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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