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 직접 정하는 ‘스마트 워크’ 실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9일 03시 00분


[다시 뛰는 대한민국] - SK그룹

SK그룹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새로운 ‘안전망(세이프티넷)’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달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완전히 새로운 위기를 맞이한 만큼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새로 구축해 달라는 당부였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기업이 보유한 자원과 시설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이를 실행에 옮기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당부에 따라 SK그룹은 우선 구성원들의 근무 방식부터 혁신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선제적으로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한 SK그룹은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회사 SK㈜는 이달 1일부터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스마트워크는 전체 임직원이 일정한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가 근무 시간을 직접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SK E&S도 지난달까지 재택근무 제도를 시행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분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분산근무제는 임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실 인력과 재택근무 인력을 절반씩 분산해 운영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도 구성원이 출근 및 퇴근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고 화상 통화 등 비대면 보고회의를 권장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달 6일부터 ‘상시 디지털 워크’를 도입하고 조직과 지역에 따라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운영 중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장기화 국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전과 협업, 업무 집중도 향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언택트(비대면) 면접 시스템도 앞장서 도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부터 진행하는 모든 채용을 화상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가 면접 장소로 찾아와 면접관을 마주보고 진행하는 면접을 대체하기 위한 것으로 노트북, PC 등 정보기술(IT)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화상 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SK텔레콤도 이동통신업계 최초로 언택트 면접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고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도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영상 통화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다시뛰는대한민국#기업#코로나#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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