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동차업계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0일 미국·독일·영국·프랑스 등 주요국 자동차협회에 서한을 보내 “이번 감염병 사태로 사회, 경제 등 다방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국이 상호 협력하며 긴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자”며 피해의 조속한 해결을 기원하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코로나19는 지역사회, 회사, 가정 등 우리 삶의 거의 전 영역에서 변화를 야기하고 있지만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항상 어려움을 극복해왔고 새로운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왔다”며 “ 어려운 상황일수록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자동차정책협회(AAPC) 매트 블런트 회장은 “한-미 양국은 국가 간 뿐만 아니라 자동차 협회간에도 특별한 협력관계가 있음에 감사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관련 양국간 자동차 시장동향 및 지원정책 추진현황 등 정보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일자동차협회(VDA) 힐데가드 뮬러 회장은 “독일내에서 일부 자동차메이커가 조만간 공장가동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업적에 경의를 표시하며 노하우를 공유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독일자동차협회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밀접한 협력관계를 향후에도 지속하기를 희망하며, 양 기관 간 협력의 실천방안의 하나로 내년 4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1서울모터쇼에 독일관을 만들어 참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영국자동차협회(SMMT) 마이크 호즈 CEO는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 한국의 성공적 대응은 글로벌자동차산업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한국의 노하우를 배우기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호즈 CEO는 “영국 자동차 공장은 자동차 수요절벽, 부품공급이슈, 직원 감염문제 등으로 향후 수주간 더 가동이 중단될 것이며, 이후 서서히 가동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의 생활방식은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측면에서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자동차협회(CCFA) 티에리 코그넷 회장은 “프랑스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응으로 5주째 국가전체 락다운(이동조치 제한)를 시행하고 있으나, 수일내로 일부 메이커가 매우 철저한 위생 절차하에서 가동을 재개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확산사태에도 공장가동을 지속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업계의 방역조치, 공장관리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해 가는 과정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자동차업계로서는 최대한 고용 유지 노력을 기울여 가는 한편, 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내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가겠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해외요인에 의해 공장가동 중단이나 판매 급감이 확대될 우려가 있자”며 “기존 대출한도 유지나 신규 대출확대 등을 통한 33조 규모의 기업차입 지원, 각종 세금 및 공과금 납부유예,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도록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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