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옆 사진관]기차 타고 강릉~베를린까지…가격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8일 14시 44분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강릉~ 베를린을 잇는 유라시아 횡단열차 승차권을 받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참석자들이 강릉~ 베를린을 잇는 유라시아 횡단열차 승차권을 받는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물가를 고려해 운임을 계산하면 120만원 정도인데 ‘6·15 남북공동선언’과 ‘4·27 판문점선언’의 의미를 담아 요금을 책정했다”고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서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이 밝혔다.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무소속 권성동 국회의원(왼쪽에서 네번재)이 지역 주민들과 티켓배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7일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무소속 권성동 국회의원(왼쪽에서 네번재)이 지역 주민들과 티켓배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27일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 폐지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 있다.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계기로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이 53년 만에 복원된다.

지난 23일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남북협력사업으로 인정됐으며,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난 24일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다.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옛 동해북부선 배봉터널 입구.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옛 동해북부선 배봉터널 입구.
강원 고성군 제진역 플랫폼 전광판에 ‘금강산 방면’이라고 적혀있다.
강원 고성군 제진역 플랫폼 전광판에 ‘금강산 방면’이라고 적혀있다.

이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강릉역을 거쳐 제진역까지 총 110.9㎞를 잇는 구간으로 단선 전철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 8520억원으로 내년 말 착공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끊어진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 경제 협력의 기반과 북한을 넘어 베를린으로 직행하는 대륙철도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남북 철도사업 추진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고, 행선지가 '강릉→제진→원산→베를린'으로 표기된 명예티켓 배부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을 하고 있다.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을 하고 있다.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한 내용.
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침목에 서명한 내용.

김연철 장관과 김현미 장관은 침목 서명식에 각각 "다시 이어지는 동해북부선 한반도 평화 번영의 출발", "동해북부선 연결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넘나드는 상상력의 시작"이라고 적었다.

고성 = 글·사진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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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 2020-04-28 15:53:33

    120만원이면 비행기 탑니다. 북한 통과하면서 도대체 얼마나 퍼주려고~~ㅉㅉㅉ

  • 2020-04-28 18:48:56

    인천서 베르린 까지 비행기 타고 가지~ 문재인 핼애비도 그기차 안 탈것이다.

  • 2020-04-29 06:21:51

    북한 정권은 말려죽여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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