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의 승부수… ‘준공후 분양·사업 1년 단축’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8일 19시 56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아파트1단지 3주구 재건축사업에 100% 준공 뒤 분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재건축사업에서는 일반적으로 기존 아파트를 철거한 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을 선분양해 사업비를 일부 조달한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일반분양 물량의 분양가가 낮게 책정돼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준공 뒤 분양을 할 경우 건설 기간 동안 상승한 시세가 반영될 수 있지만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 비용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삼성물산 측은 “후분양은 조합 분담금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규모 사업비를 저금리에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며 “신용등급 AA+를 보유한 삼성물산의 역량을 근거로 100% 완공 뒤 분양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날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사업기간을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물산 측은 “공사도급계약 체결 이후 관리처분인가까지 3개월 만에 진행하고, 실제 공사기간 역시 34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새샘 기자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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