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테크]급수호스 교환-필터부 탈부착 가능
4단계 정수로 박테리아도 제거… 8월까지 구매땐 2년치 필터 제공
28일 삼성전자 모델이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시티 프리미엄하우스’에서 정수기를 탑재한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정수기 냉장고’를 28일 출시했다. 2013년 정수기를 탑재한 냉장고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 뒤 7년여 만에 내놓는 신제품이다. 급수호스, 필터 등을 소비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양문형뿐 아니라 4도어 냉장고 제품군에도 정수기를 탑재하고, 냉장고용 정수기 개발을 통해 쌓인 기술을 다른 제품에도 차례로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 신제품의 핵심은 ‘위생’이다. 냉장고 내부 급수호스까지 언제든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필터부 역시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물이 나오는 부분은 세균과 녹,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었다. 이 역시 탈부착이 가능해 떼어내 세척할 수 있다. 국내 냉장고용 정수기로는 최대 정수 용량인 2300L를 확보했다.
삼성전자 측은 “냉장고에 탑재된 정수기는 4단계 정수 시스템을 갖춰 수돗물의 이물질이나 냄새는 물론이고 중금속과 박테리아까지 제거해 준다”며 “정수기 필터는 국제위생재단(NSF)의 안전 및 성능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국내 렌털 서비스 시장의 대표적 제품군인 정수기를 탑재한 냉장고를 재출시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성을 갖춘 세심한 관리’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렌털업체 및 관련 시장의 성장에 삼성전자가 주목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가전제품 업계에서는 미세먼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위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고, 렌털시장에서는 정수기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의류청정기 에어컨 등 다양한 제품군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특정 제품이 고장이 났을 때만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제품의 일상적 관리를 요구하고 있고, 한 번에 가정 내 모든 제품을 살펴봐주는 ‘토털 홈케어’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양문형 정수기 냉장고 출고가는 259만 원이다. 8월까지 제품 구매 고객에게 2년 치 필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