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코로나에도 1분기 영업익 2365억 선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9일 03시 00분


전분기 첫 영업손실 딛고 흑자전환
비용절감 노력 효과… 저유가 영향도


LG화학이 올해 1분기(1∼3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선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매출 타격을 입었지만 저유가로 인한 원재료 가격 하락과 비용 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직전 분기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올 1분기 실적 잠정집계 결과, 매출 7조1157억 원, 영업이익 2365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6조6217억 원)은 7.5% 늘었고 영업이익(2810억 원)은 15.9%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재를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직전 분기에 창사 이래 첫 영업손실(―132억 원)이라는 충격을 딛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와 업계에선 당초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을 1590억 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전망치를 훌쩍 넘는 결과가 나와 ‘깜짝 실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차동석 부사장은 “석유화학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재료와 최종 제품의 가격 차이) 개선, 전지사업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폭 축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3조6959억 원, 영업이익 2426억 원 실적을 거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전지 부문은 매출액 2조2609억 원, 영업손실 518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 손실(2496억 원)보다는 적자폭을 크게 줄였고, 하반기(7∼12월)에는 폴란드 공장 수율(투입 수 대비 완제품 비율) 개선과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074억 원에 영업이익 621억 원,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593억 원에 영업이익 235억 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2212억 원과 영업이익 350억 원의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LG화학 측은 “1분기는 선방했지만 2분기(4∼6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현금 흐름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lg화학#1분기 실적#영업익#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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