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사망… 사상 첫 4개월 연속 인구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9일 03시 00분


2월 출생아 역대 최소, 사망자 최다… 올해 연간 인구 첫 자연감소 예상

2월 국내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사상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지금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전국의 출생아 수는 2만2854명으로 1년 전보다 2919명(11.3%) 줄었다. 2월 기준으로 보면 1981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었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소로 줄어들고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로 늘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5419명으로 1년 전보다 2492명(10.9%)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는 1983년 사망원인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았다. 이로써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보다 2565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인구가 없으면 인구가 줄어드는 자연감소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나타났다.

통상 인구 자연감소는 사망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12월에 잠깐 나타났다가 이듬해 초부터 출생아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증가로 돌아선다. 연말보다 연초 출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1, 2월에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았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2월 인구동향#인구 감소#자연감소#출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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