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 모습. 2020.1.30/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 1분기 6조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4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내며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연결재무제표기준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6조4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5조3252억원으로 5.61% 늘었다.
직전 분기인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9.96%, 7.61% 줄어든 수준이다.
1분기 삼성전자 실적을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희비’가 뚜렷하다. 반도체 부문은 서버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수요 지속 확대의 효과로 4조원에 육박하는 견조한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을 전반적으로 견인했다.
이에 반해 부품업종인 디스플레이와 세트업계인 TV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 중단과 도쿄올림픽 연기 같은 글로벌 악재 영향으로 수요도 줄며 수익성까지 나빠졌다.
부문별로 반도체는 매출 17조6400억원, 영업이익 3조99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다른 한 축인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액 6조5900억원에 영업적자 2900억원을 냈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1분기 매출 10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4500억원에 그쳤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액 26조원, 영업이익 2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전략적 R&D 투자 등의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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