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서비스업 생산이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른 업종의 생산도 전반적으로 줄어 전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020년 3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 산업생산지수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1월 -0.1%, 2월-3.4%를 기록한 데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4.4% 감소했다. 전월대비 감소폭은 2000년 관련 통계 작성후 최대치다. 세부적으로 금융·보험에서 2.6%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점(-17.7%), 운수·창고(-9.0%) 등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는 14.7% 늘었으나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11.9%, 화장품·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4.4% 감소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4.6% 증가했다. 신차 출시와 중국 공장 가동 재개의 영향으로 보인다. 자동차 생산이 45.1%, 전자부품이 12.7%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3.4%포인트(p) 상승한 74.1%를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6% 감소했으나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해 98.6를 나타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6% 떨어져 99.6을 기록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감소했지만, 2월에 문제가 됐던 중국에서의 부품 공급 중단이 해결되면서 광공업 생산은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4월에는 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업 수출 영향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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