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9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6조44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5조3252억 원으로 같은 기간 5.6% 늘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보면 반도체(DS) 부문이 3조99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300억 원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제품 수요는 줄었지만 서버와 PC용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에 영업이익 감소 폭은 줄었다. 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65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2% 증가했다. 신작 플래그십(주력) 스마트폰 ‘갤럭시 S20’과 ‘갤럭시 Z플립’ 출시 효과의 영향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국 기업의 저가 물량 공세로 어려움을 겪으며 29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만 부문(전장)도 유럽 내 공장 이전 문제로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며 1900억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2분기(4~6월) 실적이 1분기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미국, 유럽, 남미, 인도 등 주요 지역의 가전제품¤스마트폰 공장이 가동을 멈췄던 데다 판매망도 막히면서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7~12월)에도 코로나19와 관련해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생산 원가 경쟁력 확보와 비용 효율화 등으로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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