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서울 1분기 휴게음식점 66.8% 폐업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9일 11시 04분


부동산114,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자료 분석
최근 10년간 개업 휴게음식점 52.2%가 3년 내 폐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분기 서울에서 영업 중이던 카페·푸드트럭 등 휴게음식점 10곳 중 6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114가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휴게음식점의 지난 1분기 폐업률은 66.8%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았다. 휴게음식점은 음주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업소로 주로 차, 아이스크림 등을 조리해 판매한다. 카페, 편의점, 푸드트럭, 키즈카페 등이 포함된다.

서울 휴게음식점의 폐업률은 지난 2010년 8.6%를 기록한 뒤 꾸준히 올라 지난 2015년 53.0%를 나타내면서 50%대를 돌파했다. 2018년 63.3%를 기록한 후 지난해 61.2%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지난 1분기 66.8%로 급증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 위축 영향으로 폐업률은 7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창업에 드는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면 가계부채 증가, 파산 등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0여 년간의 통계를 봐도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고 영업을 시작한 휴게음식점 절반은 3년 안에 폐업했다.

2010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에서 인허가를 받은 휴게음식점 총 5만6184개 중 3년 안에 폐업한 점포는 2만9348개(52.2%)에 달했다.

1년 안에 문을 닫은 점포수도 7269개(12.9%)에 달해 자영업자들의 경제활동 여건이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창업 후 3년을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휴게음식점 인허가 수는 그다지 줄지 않고 있다.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자본만 있다면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휴게음식점은 동일업종 간 경쟁이 치열한데다 경기와 유행에 민감한 특성을 갖고 있어 생존기간이 비교적 짧다.

여 수석연구원은 “휴게음식점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사전에 업무교육을 받는 한편 기회비용을 철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114는 창업지원 서비스를 통해 상권분석보고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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