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금감원) 부원장 3명이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달 임명된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을 제외한 유광열 수석부원장과 권인원 은행 담당 부원장, 원승연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 등이 대상이다.
29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인사검증이 마무리되는대로 금감원 부원장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끝나고 미뤄왔던 인사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금감원 부원장 교체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유 수석부원장 후임에는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낸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권 부원장 자리에는 최성일 부원장보 또는 김동성 부원장보가, 원 부원장 자리에는 김도인 부원장보 등이 유력하다는 분위기 속에 외부 출신 영입설도 나오고 있다.
그간 금감원 부원장 인사는 여러 번 단행될 듯 하다 원 부원장 유임 문제 등을 놓고 금감원과 금융위가 이견을 보이며 수 차례 지체돼 왔다. 금감원 부원장에 대한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금융위가 윤석헌 금감원장과 호흡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진 원 부원장의 교체를 요구하는 등 마찰을 빚으면서 인사가 지연된 것이다. 이로 인해 금감원은 2년 연속 아래 직급부터 바꾸는 역주행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원 부원장이 교체될 경우 금융위와 금감원 간 불편한 관계가 완화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원 부원장은 2017년 11월 임명된 후 윤 원장을 대리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금감원 특별사법경찰 도입 과정 등 민감한 사안들을 두고 금융위와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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