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2015~2017년)간 창업자를 조사한 결과 40대가 가장 많았고 평균 창업비용은 2억9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자 절반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란 희망에 창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창업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창업기업조사는 벤처·스타트업 창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자영업 등 일반적인 창업까지 포함돼 있다.
◇ 10명중 7명 ‘첫 창업’…어떤 사람들이 창업할까?
창업한 사람 10명 중 7명(71.8%)은 창업이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팀을 구성해 창업을 준비한 비율은 18.0%에 불과해 대부분이 단독으로 창업을 준비(82.0%)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동기는 절반가량(50.3%)이 ‘더 큰 경제적 수입을 위해’라고 답했다. 이어서 ‘적성에 맞는 일이기 때문’(40.5%), ‘경제·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36.3%) 등의 순이었다.
창업 시 소요자금은 평균 2억9000만원이었다. 창업자금 조달방법(복수응답)으로는 Δ자기자금(94.5%) Δ은행·비은행 대출(20.9%) Δ개인간 차용(14.2%) Δ정부융자·보증(2.5%) Δ정부 보조금(1.2%) Δ엔젤·벤처캐피탈 투자(0.7%) 등이다.
창업자 성별은 남성이 58.6%로 여성 41.4%보다 다소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32.4%), 50대(29.3%) 등으로 10명 중 6명이 40~50대 중년층이었다.
창업 시 기술원천은 Δ본인의 아이디어로 독자창업(86.0%) Δ기술이전(8.8%) Δ아이디어 보유자와 공동창업(2.7%) Δ아이디어 교류·협력을 통한 아이템 발굴 창업(2.6%) 순으로 나타났다.
창업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자금확보’(71.9%)가 가장 높았다. 뒤이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44.1%), ‘지식·능력·경험부족’(33.6%) 순이었다. 경영 시 가장 어려운 점(복수 응답)으로는 Δ영업·마케팅(69.8%) Δ판매납품 단가·인하(37.0%) Δ재무자금 관리(29.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 사업체는 평균적으로 5억3000만원(자본 31.4%, 부채 68.6%)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R&D) 제반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2.2%,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1.7%에 불과해 기술력 기반의 창업은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창업기업, 고용 1.3명 평균 매출 2.9억원
창업 사업체의 업력은 10곳 중 6곳(60.4%)가 창업 3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당 고용인원은 1.3명, 매출액은 2억9000만원이었다.
이른바 데스벨리라고 불리는 창업 후 3년 ~ 7년 이내 기업은 전체 창업기업의 31.6%였고 기업당 고용인원은 2.2명, 매출액은 5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창업기업 수는 Δ2015년(172만2000개) Δ2016년(173만4000개) Δ 2017년(174만8000개) 등 3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벤처·스타트업이 많이 속해있는 기술기반업종은 지난 2017년 기준 44만개가 창업했으며, 전체 창업기업의 25.2%을 차지했다.
총매출액은 Δ2015년(660조9억원) Δ2016년(679조1000억원) Δ2017년(705조5000억원)으로 2015년~2017년 동안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기업당 매출액 역시 2015년말 3억8000만원에서 2017년말 4억원까지 지속해서 증가했다.
한편 이번에 중기부가 발표한 창업기업조사는 지난 2015~2017년 기준의 자료다. 시의성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또 벤처·스타트업 창업과 일반 창업이 혼재돼 있어 명확히 창업 생태계를 보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중기부 관계자 역시 “이번 조사 결과는 2017년말 기준 자료로 발표시점과 26개월의 시차가 발생하여 시의성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어 “2020년 실태조사는 통계 활용의 시의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기간 및 데이터 분석 과정을 앞당겨 올해 말 공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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