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첫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갈등 우려가 커지는 영향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도 10원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40.09포인트(2.06%) 내린 1907.47에 거래 중이다. 41.14p(2.11%) 하락한 1906.42으로 출발해 장초반 한때 19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27억원, 488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1조397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2.50%), SK하이닉스(-2.51%)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세다.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국 중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하거나 보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지 못했거나 퍼지도록 내버려뒀다”며 ‘중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한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소재 연구소에서 발원했다는 증거를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코로나19가 우한 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증거가 아주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1일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 -2.55%, 나스닥 -3.20%, S&P500 -2.81% 등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으며, 이날 현재 미국 3대 지수의 시간외 선물도 일제히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가 더욱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무역분쟁 본격화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반세계화와 각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트럼프가 기름을 끼얹었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84p(0.13%) 내린 644.34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억원, 46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558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에이치엘비(1.25%), 셀트리온제약(2.27%)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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