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中무역 의존도 더 커진 北… 작년 95%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6일 03시 00분


무역액 29억달러… 한국의 0.3%
무역상대국은 115개→62개국으로

지난해 북한의 무역은 사실상 대부분 중국과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2019년 북한 무역 10대 국가 10대 품목’ 조사 결과 지난해 북한의 무역액이 29억4500만 달러(약 3조6090억 원)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2018년보다 11% 늘었지만 지난해 한국 무역액(1조456억4000만 달러)의 0.3%에 불과한 수치다.

북한의 대(對)중국 무역 규모와 무역 의존도는 모두 증가했다. 무역액이 15.3% 증가한 28억437만 달러로 집계됐고 의존도는 95.2%로 사상 최대였다. 2위 교역국인 러시아가 1.6%였을 뿐 브라질 인도 코스타리카 등 그 다음 교역국 각각의 비중은 모두 0%대에 그쳤다. 무역 상대국은 2018년 115개국에서 62개국으로 46% 줄었다.

대중국 무역 의존 심화는 유엔의 대북제재가 장기화하면서 비제재 품목 위주로 교역이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북한의 주요 수출품은 시계(18.8%), 페로실리콘(11.3%), 가발(11.2%), 실험기구모형(6.3%), 텅스텐(4.8%) 순이었고 수입품은 대두유(4.5%), 직물(3.5%), 쌀(2.9%), 밀가루(2.9%), 시계부품(2.6%) 순이었다. 무협은 “2017년 대북제재 강화 전 5대 수출품이던 석탄, 철광석, 직물, 편물, 수산물과 5대 수입품인 연료, 전자, 기계, 차량, 철강 등은 수출입 비중이 0%에 가까웠다”고 분석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북한 무역#대중 무역#무역 의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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