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폐기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공동 입장문 형식을 통해 노조 와해 논란을 사과하며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시사한 바 있는데 삼성의 최고 수장이 이를 명확히 선언한 것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의 노조 문제로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삼성 에버랜드, 전자서비스 건 등으로 구성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는데, 책임을 통감한다”며 “노동 3권을 철저히 보장하고 노사의 상생, 건전한 노사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관련 재판 1심 판결에서 이상훈 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법정 구속되는 등 26명에게 유죄가 인정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미래 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 문화를 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1938년 창립 이래 삼성은 노조가 없어도 될 정도로 임직원의 권익과 복리를 선제적으로 보장해 주겠다며 ‘비노조 경영’ 원칙을 인사노무 철학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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