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점유율 55.5%→70.9%
벤츠·BMW 독보적인 1·2위
아우디·폭스바겐 라인업 늘려 ‘부활’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까지 선전
베스트셀링카 폭스바겐 티구안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3위와 4위에 올라 ‘독일차 4강 체제’를 구축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선전함에 따라 전체 수입차 시장도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29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작년 수입차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쉐보레 판매량을 제외하면 19.7% 늘어난 실적이다. 올해 1~4월 누적등록대수는 7만7614대로 10.3% 성장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745대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E클래스가 2193대(고성능·쿠페·카브리올레·하이브리드 모델 포함)로 실적을 견인했으며 GLC와 C클래스, CLS 등 기존 인기차종은 물론 A클래스와 CLA 등 소형차 라인업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특히 CLA250 4매틱은 706대나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BMW는 5123대로 2위에 올랐다. 벤츠 E클래스 경쟁모델인 5시리즈(고성능·하이브리드 모델 포함)는 총 1953대가 팔렸다. 최신 모델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530e 판매량은 228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라인업 확장에 나선 아우디는 2043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볼륨 모델이면서 E클래스·5시리즈와 직접 경쟁하는 A6가 530대 팔렸고 신형 A7은 ‘55 TFSI 콰트로’ 단일트림으로 432대 판매됐다. 신규등록대수 1345대를 기록한 폭스바겐은 4위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2개월 연속 1000대 넘는 판매대수로 브랜드 실적을 견인했다. 최근 롱바디 버전인 올스페이스가 라인업에 추가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쉐보레 1133대, 볼보 1128대, 포르쉐 1018대, 미니 908대, 포드 631대, 지프 560대, 렉서스 461대, 도요타 309대, 랜드로버 281대, 혼다 231대, 링컨 207대, 닛산 202대, 푸조 182대, 캐딜락 138대, 마세라티 79대, 시트로엥 63대, 인피니티 56대, 재규어 49대, 람보르기니 26대, 벤틀리 17대, 롤스로이스 10대 순이다. 독일 브랜드 4곳을 비롯해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까지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점유율은 70.9%에 달했다. 작년 4월에는 55.5%였지만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가세하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협회 기준(엔진별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2.0 TDI)이 차지했다. 단일트림으로 1180대가 팔렸다. 사륜구동 모델인 2.0 TDI 4모션 판매량을 합치면 1314대다. 706대 팔린 벤츠 CLA250 4매틱은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3위는 BMW 520i로 687대가 판매됐다.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사는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면서 독일차가 유독 강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기모델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의 영향으로 전체 시장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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