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4곳 중 3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섬유제품 제조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은 조사 대상인 모든 업체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0∼23일 중소기업 1234곳을 대상으로 벌인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업종별 피해 실태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그 결과 930곳(76.2%)이 코로나19로 경영에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가장 피해가 큰 업종은 해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데 코로나19로 해외 주문이 끊긴 섬유제품 제조업과 소비 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두 업종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답변은 100%에 달했다. 가죽가방 및 신발제조업(96.2%)과 교육서비스업(92.6%)도 피해가 컸다. 주된 피해 유형은 ‘내수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운영 자금 부족 및 자금 압박’이었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67.6%)은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 소득세와 법인세율 인하를 꼽았다. 절반이 넘는 기업(51.9%)이 직원을 해고하지 않은 사업주에게 정부가 휴업수당 일부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늘려 달라고 요구했다. △과감한 대출 유도(41.9%) △특별고용지원업종 확대(22.5%)가 그 뒤를 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