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구직자 10명 중 7명 “공채보다 수시가 유리”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11일 08시 15분


중소, 외국계, 중견기업 지원자 ‘수시가 유리’
대기업 지원자는 ‘공채가 유리할 것’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공개 채용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을 도입한데 이어, SK그룹도 순차적으로 공개 채용을 폐지한다고 밝히는 등 취업 시장에 수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신입 구직자들은 공개 채용과 수시 채용 중 어떤 형태가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할까.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신입 구직자 876명을 대상으로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 중 유리한 채용’를 조사한 결과, 66.2%가 ‘수시 채용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 기업 형태에 따라 살펴보면, 중소기업(83.9%), 외국계기업(76.7%), 중견기업(73.5%), 벤처/스타트업(65%) 지원자들은 수시 채용이 유리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높은 반면, 대기업(41.1%)과 공기업(54.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대기업 지원자들은 유일하게 공개 채용이 유리하다고 느끼는 이들(58.9%)이 수시 채용 선택자 보다 높았다.

전공에 따라서는 예체능계열(77.9%), 인문/어학계열(72.3%), 사회과학계열(65.9%), 이/공학계열(61%), 상경계열(60.4%) 등의 순으로,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지 않은 전공에서 수시 채용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수시 채용이 유리할 것 같은 이유는 단연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고 그때그때 지원이 가능해서’가 72.1%(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밖에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할 것 같아서(31%) ▲필요 시 채용이 진행돼 TO가 많을 것 같아서(28.8%) ▲직무별로 준비해야할 점이 명확해서(26%) ▲전공 관련 직무 채용이 늘 것 같아서(18.4%) 등의 순이었다.

이들 중 대다수인 89.7%는 실제로 입사지원 시 공개 채용보다 수시 채용 위주로 지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공채가 유리하다고 응답한 구직자들(296명)은 그 이유로 ▲시즌이 정해져 있어 계획적인 준비가 가능해서(67.9%, 복수응답) ▲취업 준비 방법이 정형화돼 있어서(44.9%) ▲대규모 채용으로 TO가 많을 것 같아서(40.2%) ▲공통 직무 등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서(24%) ▲공개된 일정과 프로세스로 채용 비리가 적을 것 같아서(23.3%) 등을 들었다.

최근 수시 채용이 확산되는데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70%를 차지해 ‘부정적’(30%) 보다 2배 이상이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시즌에 몰리지 않아 여러 기업에 지원 가능해서(55.3%,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실무 역량 평가 문화가 정착될 것 같아서(36.5%) ▲다음 채용 시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서(35.6%) ▲채용 규모가 늘 것 같아서(35.2%) ▲직무 중심 채용으로 향후 전문가가 될 것 같아서(20.4%)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수시 채용에 대비하기 위해 별도로 준비하는 것으로는 ‘관심 기업 공고 상시 확인’(48.2%,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희망 직무 및 기업 명확히 결정’(34.7%), ‘전공 등 희망 직무 관련 지식 배양’(33.9%), ‘인턴, 아르바이트 등 희망 직무 관련 경험 쌓기’(29.6%), ‘취업포털, 카페 등에서 정보 탐색’(28.5%), ‘희망 기업, 산업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17.9%) 등으로, 공고 확인과 직무 적합성 평가 대비에 특히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9명(92.8%)는 앞으로 수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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