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올해 1분기(1∼3월)에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1조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제품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폭락 탓이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의 1분기 합산 적자는 4조3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11일 1분기 영업손실이 1조31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GS칼텍스가 1967년 설립된 뒤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적자다. 매출액은 7조7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사업이 1조1193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석유 제품, 원유 재고가 쌓이면서 손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줄어든 20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윤활유 부문의 영업이익은 67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7.2% 증가했다. GS칼텍스의 대규모 적자 여파로 지주회사 GS의 1분기 영업이익은 95억 원으로 98.2% 급감했다. 매출액 역시 4조19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GS칼텍스에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정유사 3곳의 손실을 더하면 4사의 합산 적자는 4조3775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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