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되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둘째 날인 12일에도 주요 카드사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 마스크 구입과 같은 방식의 5부제를 적용하고 9곳의 카드사가 모두 신청을 받고 있어 신청 대란은 이날도 발생하지 않았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담당하는 주요 카드사 홈페이지는 오류나 지연 없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오전 7시 신청이 시작된 이래 접속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인 11일에는 오전 10시를 넘어가며 출근한 직장인들이 몰리며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신청 대란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에 따라 신청 요일을 제한한 5부제를 적용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에는 출생연도 끝자리가 2, 7인 국민만 신청할 수 있다. 1982년생인 뉴스1 소속 기자가 PC를 이용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해보니 완료까지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시행 첫 주만 혼란 방지를 위해 5부제로 진행되며 16일부터는 누구나 언제든 신청할 수 있도록 변경된다.
주요 카드사들이 모두 투입된 점도 신청을 원활하게 한 요인이다.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 사용 빈도가 높은 대부분의 카드사가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았다.
다만 전날에는 재난지원금 신청 과정의 기부금 항목으로 인해 혼란이 일기도 했다. 일부 이용자들이 무심코 기부금 항목에 동의를 눌러 전액 기부하는 사례들이 다수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지급을 확정하면서 원칙적으로는 기부 신청을 취소할 수 없게 했다. 그러나 기부금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자 결국 카드사들은 당일에 한해 기부를 취소할 수 있게 조치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한 가구가 하루 동안 전국 180만7715가구, 총 1조2188억38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18일부터는 카드 연계 은행 창구에서 오프라인으로 신청할 수도 있다. 이날부터 은행에 직접 방문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받겠다고 신청하면 현장에서 직접 충전해 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