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현실화하면서 98개월간 흑자행진을 했던 무역수지도 2개월 연속 적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6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3%(59.6억 달러↓) 줄었고, 수입은 96억 달러로 37.2%(56.5억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 규모는 약 27억 달러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적자액 약 24억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수출현황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선박(55.0%)은 증가했으나 반도체(-17.8%), 무선통신기기(-35.9%), 석유제품(-75.6%), 승용차(-80.4%) 등은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석유제품 역시 70% 이상 급감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 EU, 베트남 등 주요 국가 수출이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다.
중국(-29.4%), 미국(-54.8%), EU(-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으로의 수출이 모두 줄었다.
수입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 제조용 장비(69.7%)는 증가했으나 반도체(-18.6%), 원유(-73.8%), 기계류(-19.9%), 정밀기기(-20.1%) 등은 감소했다.
홍콩(67.8%)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한 반면 중국(-23.6%), EU(-7.6%), 미국(-49.8%), 중동(-72.4%), 일본(-24.7%), 베트남(-13.9%) 등은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 회복은 코로나19 사태 진정 여부가 관건이다. 아직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든 나라가 많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