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꺾일 줄 모른다. 확진자가 100만 명이 넘는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영국, 스페인, 겨울이 시작되는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기세가 가파르다. 국내도 다시금 집단감염이 발생해 감염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가 라오스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지원했다. 이어 에콰도르에도 진단키트 지원이 이뤄지면서 지구촌의 고통을 보듬는 동시에 K-방역 수출에도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UN DGC(전 DPI) 협력단체인 국제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51개국 106지부가 중심이 되어 15만5000여 회원이 활동하는 국제 복지단체다. 범세계적인 ‘세이브더월드(Save the World)’ 프로젝트를 통해 인류와 지구의 희망찬 미래를 비전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 라오스 “세계적인 한국산 진단키트 지원에 감사하다”
국제위러브유(이하 위러브유)와 라오스 정부기관인 라오국가건설전선(이하 라오전선), 라오스 보건 당국이 협력한 이번 지원은 11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전선 본부에서 이뤄졌다. 기증식 현장에는 신성순 주라오스 대사, 사이솜폰 폼비한 라오전선 의장과 솜옥 킹사다 부의장, 분콩 시하봉 보건부 장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라오스 당국 관계자는 “한국산 진단키트는 여러 나라에서 원하고 있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원조를 신청했지만 여의치 않았는데, 이렇게 들여오게 돼 감사하다. 어제도 하루 동안 230명이 넘는 인원을 검진하는 등 긴장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도 하기 어려운 일을 해준 위러브유의 노고에 감사하며 가장 중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라오스는 4월 초 태국에서 거주하던 국민이 대거 입국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순식간에 늘었다. 위기감을 느낀 라오스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의 방역체계 도입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모범이 된 한국의 진단방법, 정확도와 신속성이 알려진 한국산 진단키트가 주 대상이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던 중 위러브유가 도움을 주게 되었다. 위러브유는 한국산 진단키트 1248개와 마스크 1만 개를 라오스 전세기를 통해 9일 현지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라오전선, 라오스 외교부, 주한 라오스 대사관 등이 긴밀히 협조했다.
위러브유는 그동안 라오스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도움을 전해왔다. 2018년 대 붕괴 홍수 때에는 한 달 동안 무료급식봉사와 위러브유학교 운영, 대피소 청소와 배수로 개설·정비, 이·미용 봉사 등을 진행하며 이재민들을 보살폈다. 깨끗한 물이 없어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물 펌프를 설치하고, 형편이 어려운 시골 마을에 생계용 오리를 지원했다. 소수민족 학교에 물 펌프 설치, 화장실 증·개축, 식수 공급 등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았다.
위러브유가 해마다 개최하는 ‘새생명 사랑의 가족걷기대회’와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글로벌 복지교류 간담회’,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 등에는 라오스 주한 대사, 정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20회 콘서트에 참석한 티엥 부파 라오스 대사는 “위러브유와 라오스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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