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항공사들의 1분기(1~3월)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비용을 줄이고 화물 운송 실적을 늘리면서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15일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6892억 원(22.7%) 감소한 2조3523억 원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56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50억 원 줄며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368억 원이었다. 다만 항공기 비운항으로 인한 유류비와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4.1% 줄어들었다. 또 여객 수송 실적은 29.5% 줄었지만, 화물기 가동을 늘려 화물 수송 실적은 3.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095억 원(21.5%) 감소한 1조1295억 원이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082억 원과 549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직원 무급휴직 및 임원진 급여 무기한 반납 등 고정비 감소와 화물 물동량 증가로 적자폭을 일부 상쇄 했다. 한 대형항공사 임원은 “2분기(4~6월)는 실적 전망이 더 어두워 허리띠를 더 졸라매며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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