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물류 통합법인 추진 방침에 선사 및 운송사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한국선주협회 등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물류 법인 설립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포스코의 ‘물류 효율성 강화’ 방침을 반대하지 않지만 굳이 통합법인을 설립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그룹 내 흩어져 있는 물류 조직을 내부적으로 통합해 운영해도 충분히 목적 달성이 가능한데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앞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결국 해운 및 물류업으로 발을 넓히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포스코가 장기적으로 선박회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 등으로 해상운송회사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막대한 물동량을 가진 포스코가 선사와 운송사들과의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밖에 없고, 결국 기존 해운 및 물류 시장을 왜곡시켜 소형 선사 및 운송사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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