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15조원 늘어… 카드사용액 줄어 증가율은 둔화
가계 빚이 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부채로 잡히는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이 줄어 빚 증가율은 둔화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1∼3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611조3000억 원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2년 말 이후 가장 많았다. 전(前) 분기 대비 증가액은 11조 원(0.7%)으로 작년 1분기(0.2%) 이후 가장 적었다.
가계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1521조7000억 원이었다. 전 분기보다 17조2000억 원 불어났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5조3000억 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은 2017년 3분기(7∼9월, 15조9247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작년 하반기 수도권 집값이 뛴 영향이 대출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판매신용 잔액은 89조600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1000억 원 줄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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