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가 홀몸노인들의 행복감을 높이고, 고립감은 낮춘다는 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에 따르면 AI 스피커 ‘누구(NUGU)’를 사용한 홀몸노인 670명의 행복감은 1년 전보다 약 7% 높아졌다. 반면 고독감은 약 4% 줄었다. 홀몸노인들은 주로 음악 감상(95.1%)을 위해 AI 스피커를 이용했고 정보 검색(83.9%), 감성 대화(64.4%), 라디오 청취(43.9%)를 할 때도 기기를 이용했다. 또 사용자의 73.6%가 매일 ‘누구’를 활용할 정도로 사용 빈도가 높았다. 특히 “아리아! 살려줘” 등 간단한 음성 메시지로 위급 상황에 ICT헬스케어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기능이 홀몸노인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부터 4월까지 누구를 통한 긴급 구조 호출 건수는 총 328건이다. 이 가운데 호흡 곤란, 고혈압, 복통, 낙상 등으로 실제 119 출동 및 긴급 구조로 이어진 사례가 23건에 달했다.
SK텔레콤은 AI 돌봄이 제공하는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이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함께 협업한 이준영 서울대 의대 교수는 8주간 매주 5일씩 두뇌톡톡을 쓴 이용자들이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 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도 증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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